2004년 설날 고향 성묘나들이 일시 : 2004년 1월 20일 ~ 25일 장소 :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
올해는 정말로 식구들이 많고 추웠던 옛날이 많이 생각나는 그런 설날이었습니다. 뒷마루 아래 하수구가 내려가는 곳에서 썰매를 타던 나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손수 고안하고 제작한 송곳이 부착된 썰매로 송곳이 브레이크역활을 또는 좌우 양쪽 방향 전환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서 몇 번의 실험을 했지만 집을 새로 지으면서 많은 자료들이 사라진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송곳의 힘으로 움직이게 하려고 했던 것이 여의치 않았지만요... 지금도 변함없이 항상 버리는 데에만 관심을 가지신 어머님 덕분으로 여깁니다. 지금같은 양옥이 아닌 한옥 기와집에서 상대적으로 추워던 그 시절 날씨... 어머님께서는 한술더 떠서 우리 어린시절에는 손이 문고리에 달라 붙었다고 합니다. 눈도 많이 내리고 개울도 단단히 얼고.. 대한 추위니 뭐니 하며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폭설까지 귀성객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더니만 연휴내내 무척이나 추운 날씨는 귀성객이나 귀경객을 돕지는 못할 망정 방해하더니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올때까지 쌀쌀하기만 추위 속에서 산소의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앞 석상에 쌓인 눈을 치우고 간단하게 차례상을 차리고 서둘러 절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정성은 사라지고 형식만 보이지 않는가 추위에 자신의 할일을 잊은 듯한 부끄러운 이 모습을... 정말 죄송합니다. 운전자용 면장갑을 끼고 목도리까지 해도 추위는 여전하고... 6대조 胤達 할아버지 할머니, 5대조 興談 할아버지 할머니, 고조 致得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 斗河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永泰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相祿, 아버지 相必, 그리고 마지막 容以와 正淑님 무덤에는 건아가 작은아빠 엄마께 성묘를 마치니 그 모습 사진처럼 좋은 것은 아니었지요. 성묘를 마치고 따뜻한 방에 와서 방 침대 위에 디카를 두고 자동으로 이렇게 오랫만에 설날 가족사진을 찍어봅니다. 예전 아버님 계실때처럼 한복을 입지는 않았지만... 여기, 햇볕 따스한 창가에 비치는 그림자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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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전날저녁에 차례를 모시는 풍습이라서. [2004.1.21.] |
전날 작은엄마가 이미 고기굽는 일은 끝냈으며 [2004.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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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댁 화분에 피어있는 꽃 [2004.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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